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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민보
애막애어망국민(哀莫哀於亡國民)
망국민에 더 슬픈자 없다
미산기년(美山企年)
4243년 8월 29일은 우리의 조국이 이 세상을 영결하든 끝날이라. 지금은 우리가 나라도 없고 역사도 없고 자유도 없고 주권도 없는 백성이라. 우리는 무슨 큰 죄악이 전생이 있었던지 하필 망국한 백성이 되었느뇨. 당초에 이 지경이 될 줄 알았을 진대 하늘이 왜 우리를 낳았으며 부모가 왜 우리를 잉태하였던고. 남방에 가면 남방 사람이 망국지인이라 지목하고 북방에 가면 북방사람이 망국지민이라 지목하니 이제는 어디를 가야 이 욕을 모면하겠느뇨. 칼이 목에 더하고 총이 가슴을 가라칠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위하여 저 대강도 일인을 대적할지며 귀국을 아니 하면 부모형제를 못 보겠고 귀국을 하자한 즉 원수의 소위를 참아볼 수 없은 즉 승천입지도 못할 경우라.
칼이 목에 더하고 총이 가슴을 가라칠지라도 우리는 저 불공대천의 원수 왜놈을 대적할지며 우리의 공경하든 우리의 황제는 일본 황제의 신하가 되고 일본 황제는 우리의 의부(義父) 아비가 되었은 즉 원수의 괴수를 박살은 시키지 못할망정 어찌 북향사배야 하겠는가. 칼이 목에 더하고 총이 가슴을 가리킬지라도 우리는 삼도 왜종을 대적할지며 개암이도 구멍이 있고 제비도 깃이 있거든 천지지간에 오직 사람이 제일 귀하다는 우리는 망망한 넓은 건곤에 발붙일 곳이 없단 말이오. 칼이 목에 더하고 총이 가슴을 가리킬지라도 우리는 우리 강토 빼앗은 자를 대적할지며 수백명 수천명이 1, 2인 2, 3인의 노예가 될지라도 그 능욕과 수치가 적지 않거든 하물며 우리는 4천만 5천만이나 되는 원수의 공동한 노예가 되는 중에 비록 입이 찌그러지고 코가 왜그러진 놈에게 까지라도 당당한 상전으로 섬겨야 될 터이니 칼이 목에 더하고 총이 가슴을 가리킬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늑탈한 놈을 대적할지며 태극국기야 너는 우리를 두고 어디로 갔으며 융희4년아 너는 우리를 버리고 어디를 갔으며 금수강산아 너는 언제나 다시 만나자는 말이요.
칼이 목에 더하고 총이 가슴을 가리킬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조국을 회복하기 위하여 저 원수를 대적할지어다.
우리가 목석이 아니어든 이 때를 당하여도 구구한 생명을 아끼겠느뇨. 참는 것도 때가 있고 아끼는 것도 경우가 있지
우리가 무슨 방면으로던지 우리의 생명을 물고하고 성패를 결단하게드면 저 여순구와 대마도에 있던 영혼까지라도 우리를 도울지요 비록 성사를 못하고 죽을지라도 저 일인의 노예 수효는 하나 덜 터이니 동포동포여 힘쓸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