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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보
「울릉도 학술조사대 보고기」 (종) 홍종인(洪鍾仁)
一. 보건 관리(保健管理) 도민의 신체 발육상황은 언뜻 보면 건장(健壯)하다. 그러나 이번 의학반의 조사결과, 의외로 결핵(結核)의 침입 정도가 매우 우려되는 상태에 있고, 그 외 안질(眼疾)로 도라홈 위장병이 많은 점 등으로 보아 금후 보건관리와 위생사상을 보급하는 것이 긴절(緊切)히 요구되고 있으나, 섬 안에는 의사는 단 한 명, 그 밖에 여러 명의 한의사가 있을 뿐이다. 비록 일만 5천 명의 인구 비례로 보면, 본토의 의사 배치비례에 큰 ▣가 없다 하더라도 도내의 교통관계로 보아 부족할 뿐더러 현재 도민의 보건관리가 긴절한 현상(現狀)으로 보아 더욱 ▣▣▣▣의 부족을 느끼는 것이다.
一. 보호시책의 긴절성(緊切性)
대략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토지로부터 황폐와 자멸(自滅)의 일로(一路)에 있는 울릉도를 살리자고 외친다면, 혹자는 웃으리라. 또 불가능이라고 여겨 일고(一顧)하지도 않을지 모른다. 막대한 경비도 생각할 것이며 울릉도만이 조선이냐고 하여, 조선 팔도의 모든 ▣상(▣狀)을 들어 울릉을 위한 국가적 보호시산(保護施算)의 ▣▣을 불▣(不▣)할지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동해의 고도(孤島) 울릉도는 국토상 위치의 중요성, 과거 역사에서도 제정 러시아(帝政露西亞)가, 또 침략국가 일본이 군사적으로 산업적으로 항상 넘보고 동해(東海)상의 어떤 기지로 만들려 했던 사실로 보던가, 금후 우리 재건국가가 오직 평화적인 산업과 문화로 크게 비약하여야 할 것을 생각할 때, 특히 해양으로의 발전, 원양어업의 개척을 생각할 때, 동해의 고도 울릉의 존재는 실로 동해상에 국력을 발전시킬 기지(基地)로 하늘이 내려준 고마운 땅임을 알 것이다. 문제는 그 중요성의 인식 여부, 이 점에 있다.
국가적 시책은 반드시 국보(國寶)만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적 시책의 방향을 명시하여 국력으로서의 산업상 자본과 기술을 능히 유도(誘導)할 수 있는 데서 효과는 더 클 수도 있다.
그리고 더욱이 보호시책이 긴급히 요청되고 있는 이유는 역시 절해고도(絶海孤島)이기 때문이다. 육지와의 접근▣(接近▣)와 판이(判異)하여 자연▣▣적(自然▣▣的) 현상(現象)이 ▣히 현▣▣▣속(現▣▣▣速)한 때문이다. 안정되지 못한 생산과 낮은 기술, 문화로는 그 주민이 가진 자연조건(환경) 안에서 어느 정도의 발전이 가능할 뿐, 그 한계에 도달하면 퇴보, 자멸(自滅)이 있을 뿐이다.
외부적으로 자본, 기술의 보합(補給) 없이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울릉도는 지금 그 가운데 하나의 현상(現狀)에 있다는 것이 눈에 뚜렷이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그 주민과 그 사회가 완전히 ▣▣▣의 약▣(弱▣)들이냐 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 해양에서 선천적으로 훈련된 강고한 생활력이며, 순박한 인심과 그 친화력은 과연 울릉도민만이 가지고 있는 자력(資力) 이외의 자본이라 할 것이다. 또 도내의 자연과 무진장의 동해의 수산보고(水産寶庫)는 그들이 가진 자질을 토대로 개발될 것임을 생각할 때, 도민으로 하여금 하루바삐 외부 자본과 기술을 수입 소화(消化)하게 하여 동해상의 거룩한 국토 수호의 ▣자(▣者)로, 또 국력 발전의 유▣(有▣)한 선도자로 용감한 그 본▣(本▣)를 다하게 하여야 할 것을 절실히 느끼는 것이다.
▣▣지방▣(▣▣地方▣)이며 중앙 당국(當局)의 심절(深甚)한 고려가 있을 것을 기대하며, 또 일반 국민의 관심이 커질 것은 ▣▣하므로, 소루하나마 조사보고의 개괄적인 이 일문(一文)을 초(草)하는 바이다.
(9월 16일) (필자는 조사대 본부 부대장<副隊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