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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보
「울릉도 학술조사대 보고기」 (2) 홍종인(洪鍾仁)
일정으로 들어가, 우리는 예상 이상으로 만사가 순조로워지는 것을 먼저 가장 큰 수확으로 생각한다. 첫째, 날씨가 매우 평온하고 쾌청하였던 것은 전 대원의 정열에 넘치는 학구적 태도에 대해 하늘이 베풀어준 고마운 은총이었다고 할 것이다. 선편은 통위부 해안경비대(統衛部海岸警備隊)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경비선 대전호(大田號)를 제공받아 전 대원과 방대한 중량의 화물을 쉽사리 수송할 수 있었던 것을 우리는 진심으로 감사하는 바이다.
원래가 이런 사업은 어느 정도 국가나 공공단체의 협조가 없이는 어려운 바이지만, 이번은 특히 해안경비대의 전적인 협력이 있어 대원의 전 행동에 절대적인 힘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울릉도 도민(島民)이 거의 총동원되다시피 친절을 다해 환영해주어 도내의 숙소 등 각 ▣에 ▣하야 심대(甚大)한 협력이 있었던 것이 우리의 행정(行程)을 끝까지 원만케 했던 것이다. 섬사람들의 순박한 인정과 도사(島司) 이하 각계 지도층의 성심 환대에 우리는 언제나 감격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일정 ▣▣은 다음과 같다.
▶ 8월 16일 오전 강연▣반 선발(先發), 오후 본대(本隊) 출발 ▶ 17일 대구를 경유, 경북교육협회 주최로 사범대학에서 강연회 개최, 오후 포항에 전원 집합 ▶ 18일 오전 7시 포항 출범(出帆), 오후 6시 울릉도 도동(道洞) 도착▶ 19일 휴식, 오후 위문품 전달, ▣▣회 개최, 야간 환담회 ▣석(▣席) ▶ 20일 오전 5시 10분 출발, 독도행(獨島行), 오전 9시 40분 도착, 오후 8시 경 저동(苧洞) 귀착(歸着) ▶ 21일 ▣▣반을 제외한 전원을 ▣대로 편성, 도내 최고봉인 성인봉(聖人峰) 983.6미터에서 A반은 동남쪽으로 하산, 남양동(南陽洞)에서 B반은 동북쪽으로 하산 나리동(羅里洞)에서 숙박 ▶ 22일 A반 남양동 출발 대하(臺霞) 숙박, B반 나리동 출발, 천부동(天府洞) 경유, 현포(玄圃) 숙박 ▶ 23일 A반 대하 출발, 현포 경유, 천부동 숙박, B반 현포 출발, 대하 경유, 남양동 숙박 ▶ 24일 오후 전원 저동(苧洞)에 집결 ▶ 의학반은 그 사이 저동에서 2일간, 천부동에서 2일간, 나리동에서 1일간 시료(施療) 조사를 마치고 성인봉 등정 후 저동으로 귀착 ▶ 25일 휴식▣리(▣理), 오전부터 우산중학(于山中學)에서 특별강연 ▶ 26일 오전 9시 반 저동 출범(出帆), 오후 10시 반 포항 귀착 숙박 ▶ 27일 오전오후로 포항 출발, 대구 경유 ▶ 28일 오전 본대 서울 귀착, 섬 체재 중에는 숙소의 제공(▣분<▣分>의 ▣료<▣料>와 사▣<謝▣>를 조건으로)을 받을 것, 그 밖에는 일체 본대가 자변(自辯)으로 할 것을 원칙으로 했다. 식량이 원래 부족한 곳이고, 또 본토와의 교통상 일반 물자가 매우 궁핍한 곳이므로 식량은 물론 제반 소요품은 도내 생산품으로서 본토(本土)로 ▣출하는 것 이외에는 일체 ▣▣행위를 금하기로 했다.